6월 9일 우리 두 사람의 역사적인 결혼식을 마치고 다음날 저녁 피지 난디행 비행기를 타고 6월 10일 꿈과 낭만의 섬 피지 도꼬리키리조트에 도착하였습니다.

난디 공항에서는 매우 쾌청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난생 처음 헬기를 타고 3일간 머무르게 될 도꼬리키리조트로 이동하였습니다. 잽싸게 맨 앞자리에 올라 탔습니다. 공중에서 멋진 피지의 풍경을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조종사 아저씨의 몇 차례 곡예 비행은 여행의 설레임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제 아내는 내리고 나서 속이 울렁거렸다고 합니다. 곡예 비행은 한번이면 족할 듯 합니다. ㅎㅎㅎ

도꼬리키 리조트에 도착해서는 날씨가 화창하게 맑아졌습니다. 우리가 머물었던 숙소는 리셉션에서 가장 멀리 끝 자리에 있던 풀빌라였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이 아주 끝내줬었지요. 침실도 넓고 아늑하고 거실에 쇼파도 푹신푹신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풀장에서 놀다가 바로 바닷가로 뛰어 내려가 튜브 타고 놀고 재밌었습니다.

그곳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음식들이었습니다. 외국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먹고 먹고 또 먹고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먹다가 지칠 때까지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둘째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와서 무인도 피크닉 일정이 취소되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날은 하루종일 숙소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마지막 날도 오전까지 비가 그칠줄 몰랐었지요. 그래서 우리를 난디로 데려다 줄 헬기가 지연된다는 소식에 저희 부부는 배를 타고 난디까지 가게 되었지요. 비록 인파 속에 불편하게 이동했지만, 그것도 여행의 추억이려니 하면서 즐겁게 3일간의 도꼬리키 리조트의 일정을 마치게 되었답니다.

마지막 날은 소피텔리조트에서 보냈구요. 소피텔 체크인 후 저희 둘이서 마리나까지 걸어가며 산책을 즐겼답니다. 마리나에서 이태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라테 한 잔 하구요. 아내가 갖고싶어 하던 UGG 부츠를 쇼핑했답니다. 호주의 어그부츠 공장이 피지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하게 된 거죠. 한국에서 판매 가격의 1/3로 정말 좋은 가격에 장만하게 되어 아내가 정말 행복해 했답니다.

신혼여행 두 사람만의 좋은 시간을 원하신다면, 피지애 강추합니다. 특히 도꼬리키 리조트 아주 좋습니다. 굿이에요~~~^^